번역본
잠자는 나우틸러스
영문 : Sleeping Hominal Nautilus / 학명 : Nautilus Humanus Quietus
분 포 : 태평양의 열대와 온대 수역(25’c 이하)
서식지 : 몇백미터 수심 깊이 산호초 경사 지역. 최저 수심 800m
먹 이 : 랍스터의 껍질, 소라게, 물고기
크 기 : 성체의 경우 1 ~ 1.3m, 무게 4~5kg
번 식 : 얕은 물가에 알을 낳으며 부화하는 8~12개월 정도가 소요됨. 예상 수명 20년 이상.
식 별 : 불규칙한 빨간 무늬를 가진 상아색 나선형 껍데기를 가진 인간과 유사한 연체동물.
인간과 유사한 연체부에 나선형 껍데기를 가진 앵무조개. 2013년 대규모 태평양 해저 탐사 당시 IMA 해양탐사팀에 의해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매끈한 상아색 나선형 껍데기에는 구불구불한 붉은 무늬가 연속적으로 나있다. 바깥쪽으로 뚫린 껍데기 부분에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반투명한 주황색 촉수가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바다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데, 촉수들 사이에 숨어있는 튜브를 이용해 물을 빨아들이고 내뱉어 부력을 조정하며 이동한다. 나선형 껍데기 안은 칸으로 분리되어있으나 가운데에 작은 구멍이 있어 물을 채우거나 내보낼 수 있는 구조이다. 앵무조개 종 자체는 5억년 전부터 존재해왔으며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동물인데, 인간형 연체부를 가지게 진화한 시기가 언제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껍데기의 바깥쪽으로 머리가 나와있고 대부분의 시간을 수면으로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둥둥 떠다니며 평온한 표정으로 수면을 취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는데 특유의 느린 움직임에, 머리카락 같은 섬모들이 물결치는 광경이 매우 몽환적이다. 때문에 학명에도 ‘Quietus’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라틴어로 ‘쉬고 있는, 잠자는’이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잠자는 나우틸러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잠에서 깨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주변을 살핀다. 깨있을 때도 나른한 표정이며 느리게 움직인다. 위협적인 상황을 마주하면 단단한 껍데기 안으로 숨는다. 육식성이고 촉수를 이용해 사냥하며 주로 새우나 소라게, 물고기 등을 먹는다. 하지만 직접 사냥하기 보다는 바닥에 있는 죽은 동물들을 먹는 방식을 취하는 기회주의형 사냥꾼이다.
서식지는 25도 이상의 따뜻한 태평양 바다이며, 산호초의 깊은 비탈에서 주로 발견된다. 보통 몇백미터의 깊이에서 생활하는데 800m 이상으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이는 800m 이상으로 깊어지면 껍데기의 파손 위험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알을 낳아 번식하며 수정된 알을 얕은 바다의 바위에 부착시킨다. 이 알이 깨어나는데에는 8개월에서 1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정확한 수명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적어도 20년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